아이가 머리를 부딪혔을때 대처방법, 완벽정리
아이를 키우시면서 '쿵' 소리와 함께 아이가 울고있어 달려가본적 있으실까요?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가슴철렁한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머리의 비율이 크고 무거워서 넘어졌다하면 가장먼저 부딪히는건 머리지요. 그렇다면 언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할까요? 이 글을 읽어보시면 병원에 반드시 가야할 증상을 알게 되실겁니다. 이 글을 끝까지 잘 읽어보시고 잘 대처하셔서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뇌보다 충격에 약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태어날때 뇌의 수분 함량은 90%나 되고 나이가 들어 청소년이 되면 75%로 감소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어린이의 뇌는 성인의 뇌보다 훨씬 부드럽습니다. 또한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머리가 크고, 목의 근육과 인대가 약하며 탄성이 있어 성인에 비해 머리의 충격에 취약할 수 있는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어릴수록 같은 충격에도 뇌가받는 손상이 커질것입니다.
만약 이글을 읽으시는 부모님들. 다친 아이가 신생아인가요? 그렇다면 무조건 지금 아기를 데리고 응급실로 달려가세요. 신생아는 자기 의사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X-ray, CT, MRI 등과같이 영상학적 검사 및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머리를 세게 부딪혔을때 체크사항
1. 머리에 깊은 상처가 생겼습니까? - 벌려보았을때 상처가 벌어지고 피가 많이 난다면 응급실에 가셔야합니다. 피부봉합이 필요할수도 있고 영상학적으로 머리뼈에 골절이 없는지 검사하여 감별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의식을 잃었습니까?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에 가 보셔야 합니다. 응급실방문시에는 다음 사항을 의사에게 알리면 도움이 될수 있으니 꼭 정확히 체크해보세요. - 아이가 언제 (사고가 일어난 정확한 시간) 머리의 어느 부위를(앞머리, 뒷머리, 옆머리 등등), 어떤 물건 / 혹은 장소 (마룻바닥, 돌바닥, 아스팔트, 식탁 등)에서 얼마동안 의식을 잃었나요? 의식이 없었던 시간을 체크해주세요. - 의식을 되찾은 후 아이의 상태를 봐주세요. (평소와 다름이 없는지, 기억이 그대로 있는지) 의식을 잃지 않은 경우에도 뒤늦게 두개 내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모님이 판단하시기에 불안하신 경우에는 응급실 방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3. 아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주세요. - 아이가 자꾸 졸려하나요? / 아이가 구토를 하나요? / 아이의 얼굴이 창백해지나요? (해당 증상은 경미한 두부 외상인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구토가 너무 심한경우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두통이 점점 더 심해지나요? (어린아이들의 통증에 대한 묘사는 너무나 주관적이라 어른의 판단이 헷갈리거나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보시기에 점점 더 울음이 심해지거나 강도가 세지는 것 같을때에는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이 점점 더 쌓이면서 두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1. 경미한 두부 외상 및 어린이 뇌진탕 증후군
만약 아이가 머리에 충격을 받았지만 깊은 상처가 없고 의식이 소실된 경력이 없는 두부 외상의 경우 조금은 안심해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 경우에는 경미한 두부외상 혹은 어린이 뇌진탕 증후군으로 진단받게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개는 특별한 검사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두부 외상도 아니었고, 신경학적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고 CT 촬영 결과 이상 소견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도 대략 24~48시간 후까지 창백, 졸림, 구토 등의 증세가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 뇌진탕 증후군의 경우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구토가 심할 때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개는 경과가 좋아 별 문제없이 회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증상이 없는지 반드시 주의 관찰 해보셔야 합니다.
숫구멍이 단단해진다.
봉합선이 벌어진다.
구토가 지속되거나 기면(lethargy)을 동반한다.
적혈구 용적률이 낮아진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CT 촬영을 해야합니다. 아이의 기저질환이나 기타 요인들에 의해서 경미한 외상 후에도 간혹 두개 내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호자로 하여금 적어도 외상을 입은 당일 밤에 아이를 수시로 관찰하시고 깨워 깨어나는지 확인하여 자는 중에도 의식저하는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 뇌진탕
뇌진탕은 두부 외상 후 의식 소실이 동반된 경우를 말합니다. 뇌진탕은 뇌의 병리학적 변화가 없고 뇌간이 일시적으로 기능 장애를 일으킨 경우이므로 의식 소실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뇌진탕 후에는 사고 이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역행 기억상실증과 사고 이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선행 기억 상실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의식 소실 기간 및 역행 기억상실의 정도는 두부 외상의 정도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뇌진탕은 두부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졌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두개 내 출혈의 증상 유무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동공의 크기, 대광 반사, 안저 검사, 각종 반사 검사, 영아의 경우 숫구멍의 장력, 머리 둘레 측정 등의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두개골 골절 여부를 알기 위하여 두개골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두개골 골절
두개골 방사선 촬영상의 골절은 충격의 위치를 아는데 도움이 되나 뇌손상의 정도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골절이 있는 경우 물론 두개 내 출혈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특히 골절선이 중간 수막 동맥을 횡단하는 경우에는 경막 외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두골 골절은 후두 오목 출혈과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기저부 골절시에는 뇌척수액이 코로 흐를 수도 있고(뇌척수액 비루, CSF rhinorrhea), 중이로 흐르거나 고막이 터져 귀 밖으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뇌척수액 이루, CSF otorrhea) 이때 세균의 침범으로 뇌막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선상 골절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함몰 골절은 경미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로 복원시켜주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뇌척수액의 누출이 계속되어 수술로 경막 결손 부위를 막아주어야 합니다.
영아에서 두개골 골절 후 수개월 또는 수년이 경과하면서 골절선이 넓어져 두개골 결손부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성장 골절이라 합니다. 이는 골절선 주변의 경막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상당한 크기가 되는 경우에는 수술로 교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4. 중증 두부 외상
두부 외상 후 수분 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일단 중증 두부 손상으로 간주해야 하며, 가격 부위 또는 반대쪽의 뇌좌상(coup 또는 contra-coup contusion), 뇌 또는 뇌막의 열상, 뇌실질 내의 출혈, 거미막밑 출혈, 경막하 출혈 등이 동반됨을 의미합니다. 이 때 출혈과 부종에 의하여 급속히 두개 내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급성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우선적으로 적절한 혈압, 기도, 호흡을 유지시켜주어야합니다. 또 척추나 다른 중요한 뼈에 골절이 없는지 확인한 후 환자를 이동시켜주어야 합니다. 곧 신경학 검사를 실시하고, 환자가 안정될 때까지 신경학 검사를 반복하며 변화를 주시해야합니다.

아이들이 다치는 외상 그 중에서도 두부 외상은 가장 심각한 외상입니다. 또한 뇌출혈의 경우 중증 두부 외상으로 빠른 진단 및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빠른 판단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서는 집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아응급센터의 전화번호와 위치를 미리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특히 머리를 다쳐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에는 소아신경외과가 있는지, 수술은 가능한 곳인지, 중환자실은 있는 곳인지 등 등 미리 파악해놓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검사는 가능하지만 소아수술이나 중환자실이 없는 응급실이 더 많으니까요.
지금 대한민국은 소아청소년과 의사 수가 부족해 소아청소년과 응급센터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있다고 해요.
부모님들에게 너무나 슬픈 소식입니다. 사명감을 가진 의사가 점점 더 적어진다는 이야기이겠지요.
현업에 종사중이신 응급실에서 만나는 의사분들, 소아과 의사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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