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호흡 기도 내의 이물
Foreign body in the respiratory tract
이물질이 흡기도내로 흡인되는 일은 대개 보호자의 감독 소홀로 인하여 발생하게 되지만, 때로는 연장아가 동생의 입에 이물을 집어 넣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기침이라는 방어기전에 의하여 기도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물이 배출되지 못하면 어떤 형태로든 기도 폐쇄가 일어나서 병태 생리학적으로 환기장애, 환기 불균형과 과팽창 또는 무기폐가 나타나게 됩니다.
진찰 소견 및 합병증의 정도는 유기물 혹은 무기물, 형태 등과 같은 이물질의 성질, 위치 및 폐쇄의 정도, 이물 흡인후 제거되기까지의 기간과 2차 감염의 유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물 흡인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왕력을 자세히 청취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대개의 경우 이물을 흡인했을 당시 갑작스러운 기침, 질식, 호흡곤란 또는 구역질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임상증상이 나타난 뒤에 진단되거나 기관지 확장증으로 인하여 절제된 폐의 기관지 속에서 이물이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1. 후두의 이물
크루프 기침, 쉰 목소리, 흡기성 호흡 곤란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게 되고, 객혈, 천명 및 청색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쇄가 진행됨에 따라 목소리가 안나오며 완전히 폐쇄되면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떡이나 빵, 핫도그에 의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을 위하여 X 선 사진을 촬영한 뒤 직접 후두경 검사법으로 이물을 확인하고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호흡곤란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기관절개술을 실시하여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2. 기관 내 이물
기침, 쉰 목소리, 흡기성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소견으로 천명과 숨을 쉴때마다 기관 위에서 '찰칵'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촉진시에 털썩 하는 감촉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확진을 하기 위해서는 기관지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3. 기관지 내 이물
기관지 내의 이물 흡인은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에 흔히 발생되는데 그 이유는 이 시기의 소아들이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입으로 가져가려 하는데다 어금니가 없어 씹지 않은채로 그냥 삼키려 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아에 비하여 남아가 호기심과 모험심이 더 강하기 때문에 남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물의 종류는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이 주종목을 이루는데 그 중에서도 땅콩이 가장 흔합니다. 이물이 흡인되는 부위는 우측 기관지가 좌측 기관지에 비하여 각도가 크고 길이도 짧다는 해부학적 특징 때문에 우측 기관지인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빈도는 좌, 우측 기관지에서 거의 비슷합니다. 누운 자세에서는 우측 상엽으로, 선 자세에서는 우측 중엽이나 하엽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ㅅ지내 이물의 증상
처음에는 후두 및 기관 내 이물에서와 비슷하며, 기도 폐쇄의 정도와 이물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기관지가 별로 막히지 않았을 때에는 오랫동안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약간 막혀서 공기가 자유롭게 들어가고 나올수 있을 때에는 천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공기가 들어가기는 하나 나오기 힘들게 막혀있을때에는 폐쇄 과팽창이 초래되고 공기가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도록 막혔을 때에는 무기폐를 일으킵니다. 또한 이물을 흡인한 사실을 모르고 간간히 기침을 하거나 천명이 들리는 정도의 증상만 보이면서 잘 지낼 수도 있고 동일한 부위에서 폐렴이 반복되거나 난치 천식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폐쇄의 형태에 따라 폐 청진소견도 비대칭적인 호흡음, 국소적 천명 또는 호흡음이 들리지 않는 경우 등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땅콩과 같은 식물성 이물이 흡인되어 오래될 경우에는 전반적인 괴사 염증을 일으켜 기침, 패혈증형 열 및 호흡곤란과 같은 중독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기관지내 이물의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기왕력을 자세히 청취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며 그 밖에 이물 자체 또는 이로 인한 2차적인 변화를 확인하기 위하여 흡기 및 호기시에 흉부 X선 촬영을 한 뒤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아에서는 확실한 기왕력을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흡기 및 흡기시의 흉부 X선 사진이 정상소견을 나타내는 경우도 흔하며 폐렴이 동반될 경우에는 그 판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이 진단이 확실치 않을 경우에는 굴곡성 기관지경 검사가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이며, 폐단층촬영이나 폐환기 및 관류스캔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왕력, 진찰소견, 흉부 X선 소견을 통해 이물 흡인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경직성 기관지경 검사를 시행하며, 이로써 이물을 확인함과 동시에 제거해야 합니다.
기관지내 이물의 예후
이물이 곧바로 제거되면 예후는 좋지만 진단이 24시간 이상 지연되면 흡인폐렴, 기도 손상, 기관 절개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물이 오래 남아있게 되면 만성 화농 염증이 발생하여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기관지내 이물의 예방
이물의 흡인은 대개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삼키기 쉬운 작은 물건들이 아이들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씹고 삼키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소아에게는 땅콩이나 사탕과 같이 깨물어 먹어야 하는 동글동글한 먹을거리는 주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풍선을 가지고 놀다가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기관지 폐렴의 치료
이물이 확인되면 곧바로 경직성 기관지경을 실시하여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2차 감염이 있을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경우에 따라 식물성 이물이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을 때에는 폐의 일부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아가 상부 기도의 폐쇄로 인하여 질식 소견을 보일 때 미국 소아과학회 사고 및 중독 예방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있는 질식 소아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은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의학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운증후군, 가장 흔한 상염색체 수적 이상 (0) | 2022.08.27 |
---|---|
소아 야생토끼병? 난생 처음듣는 질환이지만 조심해야해요. (0) | 2022.08.27 |
소아 장중첩증, 장이 장속으로 말려들어갔어요. (0) | 2022.08.25 |
소아 선천성 거대 결장증, 빈도, 시기별 증상 (0) | 2022.08.24 |
소아 급성 후두염, 기침소리가 컹컹, 응급상황 분별 (0) | 2022.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