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야생토끼병(Tularemia)
야생토끼병이란 무엇일까요? 살면서 처음듣는 분들이 더 많으실겁니다. 야생토끼병이란 그람 음성 짧은 막대균(cocobacillus인 Francisella tularensis에 의하여 발생하는 인수 공통 전염병입니다. 감염원은 흔히 토끼, 쥐, 다람쥐, 진드기, 사슴, 파리, 이, 벼룩 등이라 합니다. 말그대로 야생에서 자란 동물일 경우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집에서 키우는 동물인 경우에는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것 같습니다. 야생토끼병은 이런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 접촉하거나, 매개 동물에 물리거나,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또는 오염된 입자를 흡입함으로서 감염되며, 피부나 점막을 통한 감염이 가장 흔한 감염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야생토끼병은 증상이 어떤것이 있고 왜 조심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야생토끼병의 증상
야생토끼병의 잠복기는 수시간에서 수주까지 다양하지만 대개는 노출된지 3~5일입니다. 갑자기 발병하며 근육통, 관절통, 오한, 40~41도의 고열, 오심, 구토, 발한 등이 특징입니다. 두통이 현저하며 눈부심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신적인 반구진 또는 농포 발진이 환자의 20%에서 나타납니다. 균의 병독력 및 감염 경로에 따라 경과가 다양하나, 대개 다음 중 한가지 경과를 밟습니다.
1) 궤양 림프절형 (Ulceroglandular form)
야생토끼병의 궤양림프절형은 소아 환자에서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감염부위에 72시간 내에 반점상 구진이 생겨 4~5일 내에 궤양을 형성하며, 국소 림프절 비대가 동반되고, 전신 림프절 비대와 비장 비대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림프절형
야생토끼병의 림프절형은 궤양 림프절형과 비슷한 경과를 보이지만 피부 또는 점막에 국한된 병변이 없습니다.
3) 폐렴
아생토끼병으로 인한 폐렴의 경우 beta-lactam 계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양한 폐침윤의 소견을 보이는 형태의 폐렴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흉부 X선 사진에서 반점형 구역 침윤, 허파문 림프절병증과 가슴막 삼출액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소견입니다.
4) 입 인두형(Oculopharyngeal form)
야생토끼병의 입인두형의 경우에는 심한 삼출 편도염과 인두염이 특징이며, 가끔 궤양 구내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5) 눈 림프절형 (Oculoglandular form)
야생토끼병의 눈림프절형은 병의 경과가 궤양 림프절형과 비슷하지만 초기의 병변은 통증이 심한 결막염의 형태로 찾아오는 것이 차이점이며 경부 및 귀앞 림프절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5) 장티푸스형(Typhoidal form)
야생토끼병의 장티푸스형은 증상이나 경과가 장티푸스와 매우 비슷합니다. 환아는 고열이 나며 피부 또는 점막의 병변은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침, 가슴통증 및 객혈이 흔히 나타납니다. 폐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간-비장의 비대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F. tularensis 감염에 의한 수막염, 뇌염, 심낭염, 심내막염, 복막염, 혈전 정맥염 및 골수염 등도 보고된바 있습니다.
야생토끼병의 진단
야생토끼병의 진단은 환아의 병력 청취를 통해서 최근의 의심되는 병력, 특히 토끼나 다람쥐를 먹었거나 매개가 되는 곤충에 물렸던 병력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야생토끼병의 진단에는 혈청 응집 검사가 가장 유용한 검사입니다. 야생토끼병 발병 1주후에 항체가의 4배 이상의 증가가 관찰됩니다. 항체 반응은 특이성이 있지만 검사 방법에 따라서는 Brucella, Yersinia, Proteus vularis OX19, 콜레라 백신과 교차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항체 반응은 발병 2개월 후에 최고치를 이루면 IgG 및 IgM 항체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야생토끼병의 균을 혈액 및 다른 체액에서의 균을 배양 할 수 있으며 균배양을 위해서는 적절한 배양배지가 필요합니다. 균 배양시에 검사실 요원이 감염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야생토끼병의 치료
야생토끼병의 치료는 항생제인 겐타마이신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수 있으며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에 5mg/kg 의 용량으로 2~3회 정맥주사나 근육주사로 투여해 볼 수 있으며 약제는 7~10일간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스트렙토마이신 역시 치료 약제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용법은 하루에 30~40mg/kg, 분 2회 근육주사로 주입해줍니다.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클로람페니콜 등의 정균제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질병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베타 락탐계 항생제는 항생제 내성 검사에서 감수성을 보이더라도 세포 내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치료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폐렴이나 장티푸스형과 같이 심한 경과를 보이는 경우에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30%까지 사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망률은 1%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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