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약물치료 원칙
소아, 어린이가 약물을 처방받게 될 때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물론 의사의, 약사의 영역의 정보입니다. 하지만 가끔 우리 엄마들이 의사, 약사 역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늦은 밤, 여행가서, 해외에서 등등 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에서 약물을 사용할때의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아에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약용량은 기존에 알려진 신빙성 있는 약물 정보에 근거해서 결정해야 하며, 대부분은 연령, 체중 또는 체표면적에 따른 용량을 제시하고 있어서 환아에 맞게 적절히 계산, 조정하여 처방해야 합니다.
소아에서의 사용에 대한 정보가 없는 약물의 경우, 소아의 약동, 약력학적 특징을 고려하여 체중이나 체표면적을 기준으로 성인의 용량을 환산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지만 지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소아 약물치료시 연령
일반적으로 치료 용량의 영역이 넓은 비교적 안전한 약물에서 사용되며 약물 정보에 제시된 연령에 맞추어 결정합니다. 그러나 같은 연령이라도 체중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동일한 용량을 사용하였을 때 체내 약물 농도의 차이 또한 클수밖에 없습니다.
2. 소아 약물치료시 체중
소아 용량은 체중 kg 당 용량으로 제시되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실제 필요한 용량과 비교적 근접한 용량이고, 체중만 알면 쉽게 계산이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어린 아기에서는 체중으로 계산한 용량이 실제 필요 용량보다 너무 적을 수가 있으며, 반대로 나이가 많거나 비만아인 경우 체중당 용량을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용량 과다가 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용량을 초과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약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인 경우 이상 체중을 계산하여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에 따라 최대 허용량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소아 약물치료시 체표면적
여러 가지 생리 현상이 체중보다는 체표면적에 비례하기 때문에 약용량을 계산하는 데는 가장 정확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표면적당 약용량이 알려져 있는 경우, 체표면적 환산표나 공식으로 체표면적을 구하여 약용량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성인 체표면적 1.8 제곱미터에 해당하는 성인 용량을 소아의 체표면적에 맞게 환산할 수도 있습니다(소아 용량 -= 환아의 체표면적 / 1.8 x 성인용량).
4. 소아 약물치료시 투약의 경로
경구
소아에서는 경구 투여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약들이 맛있는 시럽이나 그래뉼 등 소아에게 알맞는 성상으로 판매되어 투약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약이 너무 맛이 있는 경우, 아이가 몰래 약을 과량 복용하여 중독을 일으키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소아용 성상이 시판되지 않는 약물의 경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수 코팅되거나 서방형 알약이나 캡슐을 단순히 가루로 만들거나 까서 먹이는 것은 약물의 흡수에 큰 변화를 주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약물과 음식을 함께 투여하는 경우 약물 흡수속도를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전체 흡수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약의 맛이나 냄새로 투여가 어려운 경우를 감안할 때 소아에서는 오히려 음식과 같이 투여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주사
주사는 소아가 약을 먹지 못하고 심하게 토하는 경우 또는 빠른 시간 내에 특정 약물 농도에 도달할 필요가 있을 때에만 사용합니다. 주사의 단점은 소아에게 통증을 주는 것 이외에도 주사부위가 붓거나 혈종을 일으키거나, 주변 신경에 손상을 줄 수도 있으며, 약물에 대한 반응이 급격히 나타나는 데 반해 그만큼 부작용의 발현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 주사의 경우 아기의 질병, 근육의 발달 상태나 혈액 순환에 따라 흡수 속도나 정도가 매우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기타
경구 투여가 어려운 경우 좌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 내 혈관 분포나 장운동 및 질환, 또는 대변의 존재 여부 등에 따라 약물의 흡수가 불규칙하여 예측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피부 감염 등으로 인해 연고나 크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때는 소아의 피부가 성인에 비해 얇고, 상대적으로 체중당 체표면적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여 약물의 흡수가 항진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장기간 사용시 전신적 부작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5. 흔히 사용되는 약물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현재 소아과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해열 진통제 입니다. 항염증 작용은 없으므로 류마티스 열이나 가와사키병에 항염제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시럽으로 나와있어 사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용량 1회 10~15mg/kg, 4~6시간마다 (최대량 : 60mg/kg/일) 부작용 : 아세트아미노펜은 보통용량으로는 부작용이 드물다고 합니다. 아스피린과 같이 위장장애, 응고장애, 기관지 수축 장애는 드물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에는 신기능 장애가 오는 수가 있습니다. 다량을 복용했을때 (소아 140mg/kg, 성인 15g 또는 복용 후 4시간에 혈청 농도가 300mg/dL 이상이 될 때)에는 간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해독제인 N-acetylcysteine이 사용됩니다. |
이부프로펜
해열 진통 작용과 항염 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류마티스 관절염 때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시럽으로 사용할 수 있고 좌약으로도 나와 있어 소아의 해열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용량 해열제로서 : 1회 5~10mg/kg, 4~6시간마다 (최대량 : 40mg/kg/일) 류마티스모양 관절염 : 1일 30~70mg/kg (보통량 50mg/kg/일, 1600mg/m2/일), 3~4회 분복 부작용 : 보통 용량으로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습니다. 그러나 복통, 구역, 위장출혈,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탈수상태에서는 오래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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