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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소아 배설장애, 소아 유뇨증과 유분증

by 아이넷맘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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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배설 장애, 유뇨증, 유분증

소아 배설 장애

 

1. 유뇨증이란?

 

기능성 유뇨증은 소아기의 흔한 신장 장애 중의 하나로 5세 남아의 5%, 여아의 3%가 이 장애가 있는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동의 나이가 최소한 만 5세 이어야 하고 1주일에 최소한 2회 이상, 적어도 3개월 이상은 증세가 계속되어야 병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 5세가 지났더라도 수 개월에 한 번 정도 어쩌다가 실수를 하는 경우 역시 병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밤에 자다가 오줌을 싸는 경우를 야간 유뇨증, 낮에 오줌을 싸는 경우를 주간 유뇨증이라고 하는데, 야간 유뇨증과 주간 유뇨증이 한 어린이에게 모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체 유뇨증의 80%가 야간성이며, 15% 정도가 주간, 나머지가 5% 정도가 주/야간 유뇨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뇨증을 1차유뇨증과 2차 유뇨증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1차 유뇨증은 태어나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이며, 2차 유뇨증은 일단 어느 시점에서 소변을 가리다가 소변을 가린지 적어도 1년이 지난 뒤에 사회적, 환경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1차 유뇨증의 원인은 불명인 경우가 많지만 2차 유뇨증인 경우는 심리적인 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유뇨증 어린이의 75%는 1차성이지만, 학령기 후기 유뇨증의 50% 이상은 2차성입니다. 

유뇨증의 원인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은 다양합니다. 최근 유뇨증을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보기도 합니다. 대개 수면 시간의 전반 1/3시간 내에 유뇨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몽유병, 잠꼬대, 발작 수면 등 다른 수면 장애와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신체 발달의 지연이 유뇨증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개 남아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일반적으로 남아의 발달에 여아에 늦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운동발달도 정상 어린이에 비하여 어리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많은 수의 유뇨증 어린이에게서 방광 용량의 감소가 발견되는데 이는 부적절한 소변 훈련의 결과이거나 유전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뚜렷한 기질적 질환이 있는 경우는 아주 극소수 입니다. 그러나 유뇨증 어린이에서 일반 어린이보다 훨씬 더 많은 요로 감염이 발견됩니다. 그러므로 유뇨증 어린이는 세밀한 진찰과 소변 검사가 필요하고, 기질적 원인이 의심될 때에는 요로 조영술(urography)과 방광경(cystoscopy) 같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차 유뇨증인 경우에는 대개 심리적 또는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대소변 가리기 훈련 과정에서의 어머니와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이 신체적 또는 인지적으로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변 훈련을 강요한다거나, 역으로 부모 자신이 무관심하여 전혀 훈련을 안 시킨 경우입니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는 시기도 중요한데, 대개 동생의 출생, 유치원 입학, 이사, 친구들과의 갈등, 부모로부터의 격리, 부모로부터의 처벌 등이 어린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어 유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정신과 질환들의 여러 복합적인 증상들 중의 하나로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뇨증 증세는 대개 저절로 호전됩니다. 5세 이후의 자연 치유율은 매년 5~10% 정도 됩니다. 청소년기에는 대개 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되지만 1% 정도는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발생 연령이 높을 수록 기질적인 병변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뇨증의 치료

 유뇨증은 복합적인 요인이 나타나므로 적절한 치료방침을 세워야 합니다. 처음부터 약물 치료를 시도하는 것보다 행동 요법을 시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우선 부모들이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행동 수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낮 동안 소변을 참게 하여 방광 조절 훈련을 시행하거나, 저녁 식사 후에 수분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하는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싸지 않은 날은 달력에 별표를 하거나 스티커를 붙여서 긍정적으로 강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불 또는 기저귀에 전자경보 장치를 설치하여 소변이 조금이라도 묻으면 즉시 벨을 울려 잠자던 아동을 깨우기를 반복하면, 이후에는 이 장치 없이도 밤에 소변이 마려우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식의 행동 수정 요법은 효과가 탁월하여 임상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모든 유뇨증 환아에서 50%이상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 요법들로도 조절이 안 될 때에는 약물 치료가 시도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삼환계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입니다. 반응이 있는 경우는 대개 1주일 이내에 반응을 보입니다. 그 외에 항이뇨제인 데스모프레신 아세테이트(desmopressin acetate;DDAVP)가 유뇨증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는데, 대개 비강 내로 투여하거나 경구 투여 합니다. 좋은 효과가 나타나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고 효과도 일시적이므로 사용시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유분증이란?

 만 4세에 도달한 아동이 특별한 기질적 병변 없이 대변을 잘 가리지 못하여 옷에 싸거나 또는 적절한 장소에서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를 유분증이라고 합니다. 남아에게 더 많고, 학령기 어린이의 1%에서 나타나며 사회적, 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의 아이들에게 더 많습니다. 기질적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일반적으로 유뇨증보다는 심리적 또는 가정 내에서의 문제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주로 낮 동안에 일어나기 때문에 사회 적응에 유뇨증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유뇨증과 마찬가지로 유분증도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되는데, 2차성은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전체 유분증 어린이의 50%는 1차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차 유분증은 발달력상에서 대변을 가린 기간이 최소한 1년은 경과해야 하며, 대개 8세경부터 관찰되기 시작합니다. 약 25%는 유뇨증이 동반되지만 유뇨증과 달리 대개 낮 동안에 나타납니다. 유분증을 일으킬 수 있는 흔한 신체적 질환들은 만성 변비, 갑상샘 질환, 고칼슘혈증, 항문 파열, 직장 협착증, 선천 신경절 결여 거대 결장증 등이 있습니다. 이들 신체적인 질환에 대해서는 적절한 검사를 실시하여 이러한 신체적 질환이 없다는 것이 확인 되어야 유분증이라는 진단이 가능합니다. 유분증 어린이는 무의식적인 분노와 반항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하여 부모는 보복적 또는 징벌의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유분증 아동은 학교에서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기 쉽고 그 결과 학교 등교 거부나 성적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유뇨증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동과 가족의 심리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2차 유분증에서는 광유(mineral  oil)와 섬유질 식이 요법을 병용하면 좋습니다. 3/4의 경우에는 변비와 대변의 매복을 치료해서 유분증 증상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1차 유분증은 2차보다 치료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치료 초기에는 관장을 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관장이나 설사제의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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