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만
세계적으로도 비만의 유병률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적인 식습관으로의 변화, 좌식 생활의 증가, 운동량의 감소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아 비만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성장도 해야하기 때문에 성인들의 방식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의사들의 교과서에서는 어떠한 내용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비만의 기전
1) 단일 유전자 결함의 동물 모델
설치류 실험 모델에서 단일 유전자 결함으로 대표적인 것은 렙틴과 연관된 비만유전자입니다. 렙틴은 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비만한 사람에서는 혈청 렙틴 농도는 상승되어있고 BMI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렙틴 농도는 지방세포보다는 사춘기 상태(Tanner stage)에 따라 연관됩니다. 비만아는 정상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 렙틴 저항성을 나타냅니다. 인간에서는 앞으로 렙틴 수용체 변이를 비롯하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2) 음식 섭취의 조절
식욕은 심리적 원인, 뇌하수체 등 뇌병변, 고인슐린혈증(hyperinsulinism) 등 다양한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인간에서 렙틴은 지방 세포에서 생성되어 두 효과기에 의해 시상하부에 작용하게 됩니다. 체중 감량 또는 기아 상태에서는 신경 펩티드 Y(NPY)를 자극하거나 교감 신경계와 다른 이화작용 경로를 억제하여 렙틴과 인슐린이 혈청 농도가 낮으며 음식 섭취를 증가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렙틴과 인슐린이 고농도일 때는 멜라노코틴과 코티코트로핀 방출 호르몬(CRH) 등을 방출하여 음식 섭취를 감소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킵니다.
3)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HPA axis)
동물 실험에서 부신 제거술을 하면 유전성, 식사 유발성, 시상하부성 비만 쥐에서 비만의 증상이 지연되거나 나타나지 않습니다. 글루코코티코이드를 소량만 투여해도 비만은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부신을 제거한 동물에서의 실험은 글루코코티코이드 결핍 또는 시상하부 코티코트로핀 방출 호르몬과 뇌하수체 ACTH 생성 등의 복합적인 결과로 추정됩니다.
2. 비만의 치료
10~14세의 비만 청소년은 영양을 골고루 1,100~ 1,300kcal의 열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극단적인 감량법은 위험하며 비타민 D를 포함한 비타민제를 복용시켜야 하기도 합니다. 정제설탕과 고단백음식은 복합 탄수화물보다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시키기 때문에 조절시켜주어야 합니다.
식사조절
1) 개인적인 식사 상담과 운동 처방
섭취열량을 감소시키고 운동하는 습관들여주기, 행동 습관 바꾸기입니다.
2) 당뇨식 교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식사하고 운동하여 1주일에 500g씩 감량을 목표로 합니다. 하루 1,200~ 2,000kcal로 영양을 균형 있게 맞추는 저열량식입니다.
3) 교통 신호등 요법
하루 열량 900~1,300kcal의 저지방 25~30%, 고탄수화물 50~55%, 단백질 20~25%의 균형잡힌 식사입니다. 음식섭취는 30~40% 줄여줍니다. 녹색 음식군은 채소, 과일류로 무제한 먹으며, 노랑 음식군은 주의하며 먹습니다. 빨간 음식군은 고지질, 고탄수화물 음식으로 되도록 먹지 않는 음식의 군입니다. 다른 행동치료, 운동, 가족 치료와 동반시 5~10년간 변화가 일어납니다.
4) 초저열량 식사
초고도비만아(morbid)에서는 단백을 보존하는 금식 (protein sparing modified fast)요법이 있습니다. 1.5L의 수분과 600~900kcal /day로 섭취하여 1.5~2.5g의 양질의 단백과 비타민, 무기질을 보충합니다. 하지만 4~12주 이상 지속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사춘기 이전에 시행해서도 안되겠습니다. 이러한 식사법은 부작용으로 질소 소실,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성장 장애, 탈모, 담석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로 합니다.
꾸준한 운동
운동은 얼마나 격렬하게 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꾸준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운동 시간을 1주일에 10~20%씩만 늘입니다. 30~60분 동안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10~15분간은 신체의 산소 소비량은 당질(글리코겐)을 연료로 연소시키지만 그 이후에는 지방을 연소시키게 됩니다.
운동의 강도는 비만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시켜야 합니다. 수영은 체중이 부하되지 않는 운동이므로 비만아에게도 적당한 운동입니다. 체질량지수 85~95 백분위수의 소아는 체중 부하 운동으로 경쾌하게 걷기, 계단 오르기, 인라인 스케이트, 라켓볼, 스키, 줄넘기, 술래잡기, 에어로빅 등이 적당합니다. 체질량 지수 95~97 백분위수 비만아동은 자전거, 팔을 쓰는 에어로빅(체조), 쉬엄쉬엄 걷기 등을 권장합니다. 97 백분위수 이상이면 천천히 걷기, 누워서 하는 훈련, 앉아서 하는 에어로빅 등으로 체중이 부하되지 않는 운동부터 시작하여 운동의 강도를 높여줍니다.
비만 소아가 운동을 하면 전체 열량 소모는 증가하지만 비만한 체중으로 환산하면 비만하지 않은 소아의 열량 소모 비율과 같습니다. 기초 대사량도 대사 활성인 체질량으로 적용하면 마찬가지 입니다.
비만의 행동습관 개선과 가족 중심 치료
부모도 같이 행동 습관 개선 및 식이요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에는 5~10년 후에도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리법, 공급, 재료, 생활 습관의 변화를 시도해줍니다.
비만의 약물치료
항비만약은 청소년에서 오직 단기간의 연구가 있을 뿐이며 심각한 심혈관 질환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합니다. 음식섭취를 감소시키는 약, 에너지 소비량 증가시키는 약, 지방 흡수를 방해하는 약 등이 대표적 입니다.
지방 흡수 억제제는 저지방식을 하지 않으면 심하게 배가 불편해질 수 있으며 치료의 성공률이 낮습니다. Metformin은 2형 당뇨병에 쓰이는 약(glucose sensitizing agent)으로 음식에 집착하는 비만아에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 펩티드의 길항제나 작용제, 유전자 재조합 렙틴도 연구중에 있습니다.
비만의 수술
소아 청소년에서 그의 시행되지는 않습니다. 위 절제술이나 장을 우회시키는 비만 수술이 있으나 장기적은 해결책은 아니며 영양결핍이 발생하게 되므로 성장중인 아동에서 적절한 선택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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