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신생아기의 변화
아기가 태어나서 직후인 신생아기 초기에는 체중, 배뇨, 배변, 탯줄, 그리고 황달의 변화가 생리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하며, 또 부모에게도 잘 이해시켜주어야 합니다.
만삭아의 체중은 생후 2~4일을 지나는 동안 체중의 10% 이내에서 감소하게 됩니다. 미숙아는 더 오랫동안 체중감소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부당 경량아(small for gestational age)의 경우는 첫날부터 체중이 감소하지 않고 늘어나게 될수도 있습니다.
탯줄 혈관은 기능적으로는 출생 직후부터 막히지만 해부학적으로는 출생 후 10~20일간은 열려있기 때문에 감염균의 침입로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탯줄은 감염 증상 없이 잘 말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알코올 면봉으로 탯줄과 피부 연결 부위를 하루 한 번 이상 닦아준 다음, 살균제인 triple dye 또는 bacitracin 같은 항생제 연고를 발라줍니다. 탯줄은 대부분 생후 2주 이내에 떨어지게 됩니다.
생리적 황달은 만삭아에서 생후 2~3일 경에 출현하여 2~4일에 최고치에 오른 후 5~7일 경에 소실되는데 얼굴에 가장 먼저 나타나며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질 수록 복부로, 다시 발 쪽으로 황달이 진행됩니다. 피부를 눌러보면 황달 여부를 더 잘 알 수 있는데 직사광선이나 형광 조명이 아닌 곳에서 진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숙아의 생리적 황달은 만삭아와 비슷하거나 약간 늦게 진행되는데, 최고치(생후 4일 ~ 7일)에 오른 후 더 오래 지속되어 생후 10일 경에 소실됩니다.
신생아 진찰
신생아 진찰의 특징
신생아의 초진은 출생 후 이상을 찾아내고 그 후에 시행되는 진찰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해야합니다. 신생아는 출생 후 2시간 동안이나 안정될 때까지 매 30분마다 체온, 맥박, 호흡수, 호흡양상, 피부색깔, 근긴장도, 활동성, 의식 상태를 감시해야 합니다. 따라서 고위험 신생아의 경우 분만실에서 초진을 해야하며, 출생 후 정상적인 심폐 및 대사 적응을 방해하는 선천 기형과 병인적 문제들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선천 기형은 신생아의 43~5%에서 나타납니다.
신생아실에 옮겨진 후 신생아가 안정이 되면 늦어도 24시간 내에 두번째 또는 그 이상의 자세한 진찰을 해야합니다.
건강한 신생아의 경우에도 진찰하는 동안에는 산모를 옆에 있도록 하여 사소하고 별 의미없는 해부학적 변이라도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산모나 다른 친척이 그것들을 후에 발견하게 되었을 경우 의사가 적절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신생아의 어떤 문제에 대한 설명을 조심스럽고 기술적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부모를 놀라게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합니다.
신생아는 퇴원하기 전 반드시 마지막 진찰을 받고 퇴원해야 하는데 심잡음과 같은 어떤 이상은 출생 직후 신생아기에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후천적으로 생긴 병의 증거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맥박(정상 120~160회/분), 호흡수(정상 30~60회/분), 체온, 체중, 키, 머리 둘레 및 보이지 않거나 만져지는 모든 구조적 이상에 대한 크기의 측정치는 꼭 기록되어야 합니다. 신생아가 아픈 경우에는 혈압도 측정해야합니다.
신생아 진찰의 방법
신생아의 진찰시 인내와 부드러움 및 수기의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진찰 초기에 아기가 조용하고 안정되어 있을 때 복부 촉진과 심장의 청진을 먼저 하고 아기를 귀찮게 하는 다른 진찰은 후에 하도록 합니다.
1) 전신 모습
신생아의 신체 움직임은 정상 수면 중에는 신체가 이완되어 움직임이 전혀 없거나, 병이나 약물에 의하여 감소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호흡곤란을 극복하려는 노력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하여 전혀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가만히 누워있기도 하고 때로는 사지를 마구 흔들면서 기운차게 울기도 합니다. 따라서, 능동적 및 수동적 근육의 긴장도와 특별한 자세는 기록되어야 합니다.
발목 또는 턱의 간대 근경련(myoclonus).으로 심하게 떠는 움직임은 다른 나이에서보다 신생아기에는 흔하게 생기고 별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기가 활발히 움직일 때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경련 연축(convulsive twitching)은 조용히 있을 때 잘 나타납니다.
부종은 영양상태가 좋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피부에 압력을 가한 후에 나타나는 함몰(pitting)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손가락과 발가락 피부의 작은 주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신 부종은 미숙아, 중증 태아 적혈모구증(erythroblastosis fetalis), 비면역 태아수종, 선철 신증 또는 원인 불명으로생깁니다. 국소적 부종은 림프계의 선천 기형에 의해서 생기는데 특히 사지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 국한된 부종이 있는 여아의 경우에는 터너증후군일 가능성이 큽니다.
2) 피부
신생아는 혈관운동신경이 불안정하고 말초혈액순환이 완만하기 때문에 울 때의 피부색깔을 암적색이나 자색이 되며 심하게 울 수록 성문(glottis)이 닫혀서 점점 진하게 변합니다. 특히 손발이 찰 때는 손발에 청색증(말단 청색증)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순환의 불안정의 한 예로 피부의 얼룩얼룩한 점은 중증의 질환이나 피부 표면 온도의 일시적인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또, 몸의 중앙선을 경계로 이마에서 치골까지 반은 붉고 반은 창백한 할리퀸 색조 변화는 일시적이며 아무런 해가 없습니다.
의미 있는 청색증은 순환 장애나 빈혈에 의한 창백 때문에 잘 나타나지 않기도 하지만, 반면에 생후 1~2일 사이의 신생아는 비교적 높은 혈색소와 얇은 피부 때문에소아에서보다 더 높은 PaO2에서 청색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국소적 청색증은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반상 출혈과 감별해야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혈색소가 높은 피부ㄸ째문에 발견되지 않은 의미있는 황달을 나타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창백은 가사, 빈혈, 쇼크나 부종에 의해 나타납니다. 빈혈의 조기 발견은 태아 적혈모구증, 간이나 비장의 피막하혈종, 경막하 출혈, 태아-산모 간의 또는 태아-태아 간 수혈을 진단하도록 합니다. 빈혈이 없더라도 과숙아는 미숙아나 만삭아보다 더 창백하고 더 두터운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혈성의 혈색 좋은 붉은 모습은 적혈구 증가증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해면 혈관종은 더 깊고 파란색의 덩어리로 크기가 클 경우 혈소판이 깨져 파종혈관 내 응고(DIC)가 일어나거나 국소기관의 기능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여러개의 점상 출혈이 난산 후 두피나 얼굴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골반, 등 및 몸의 다른 부위에 옅은 파란색의 경계가 분명한 색소 침착은 흑인이나 동양인의 50% 이상에서 볼 수 있는데(백인에서는 드물다), 이를 몽고점(Mongolian spot)이라고 합니다. 몽고점은 이름의 유래나 알려진 인류학적 의미는 없으며, 1세 내에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태지, 피부, 특히 탯줄이 자궁 내 저산소증 때문에 출생시 또는 출생 전에 나온 태변에 의하여 황갈색으로 착색되기도 합니다. 미숙아의 피부는 얇고 섬세해서 진한 붉은색을 보이며, 극소 미숙아에서는 피부가 거의 젤라틴같고 쉽게 피가나거나 멍이 잘 듭니다. 가늘고 부드러우며 미숙한 머리털인 배냇솜털이 두피, 눈썹을 대부분 덮고 있으며, 미숙아에서는 얼굴에도 덮여있습니다. 배냇솜털은 대부분 없어지거나 만삭아에서 솜털로 대체됩니다. 요천골 척추 위를 덮고 있는 털은 잠재 척추 갈림증, 동로(sinus tract), 종양 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손톡은 미숙아에서 흔적만 남아있지만, 만삭이 지나면 손가락 끝보다 더 튀어나옵니다. 과숙아는 벗겨지는 양피지 같은 피부를 보이며 심한 경우에는 선천비늘증 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신생아에서 생후 1~3일 경에 홍반 위에 작은 수포 농포성 구진이 나타나는데, 이 양성 발진을 독성홍반이라고 하며, 대개 1주정도 지속됩니다. 이 구진 안에는 호산구가 들어 있고, 얼굴, 몸통 및 사진에 주로 분포합니다. 이 발진은 herpes simplex나 피부의 포도알균병과 같은 더 위험한 수포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양막대(amniotic band)는 피부, 사지(절단, 환상 협착, 합지증), 얼굴(입술 입천장 갈림증)이나 몸통(복벽 또는 흉벽 결손)을 분열 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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