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생리
신생아기란 출생후 첫 4주간을 말하며, 출생 후 첫 24시간 미만까지의 제 I 시기, 생후 24시간부터 7일이내의 제 II기, 생후 7일부터 28일 이내의 제 III기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기는 태아기의 연속으로서 두 시기 모두 성장과 발달에 있어 유전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신생아기는 출생 후 자궁 외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여러 생리적 적응 현상이 완성되는 기간이므로 매우 불안정하고 취약한 시기로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사망률과 이환율이 높아 생후 첫 1년동안의 신생아기에 영아 사망의 2/3가 일어나며 특히 생후 24시간 이내의 사망률이 가장 높아 전체 신생아 사망률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최근들어 신생아 사망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신생아 사망률과 이환율의 개선은 저체중아의 출생 예방, 출생 전 진단 및 신생아 질병에 대한 적절한 조기 치료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출생 전후기 사망은 재태 기간 28주 이상부터 출생후 7일까지의 태아와 신생아의 사망을 말하며, 출생 전과 분만 전후의 상황에 의하여 영향을 받습니다. 태아 사망의 주요 원인은 자궁 내 성장 지연과 태반 기능 부전 등으로 인한 태아의 가사(asphyxia)등이며, 신생아 사망의 주된 원인으로는 저체중 출생아와 심한 선천 기형 등이 있습니다.
신생아가 자궁 내 환경으로부터 자궁 외 환경으로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많은 생화학적 생리적 변화가 잇따라야 합니다. 태반을 통하여 모체의 순환에 의존하던 호흡이 출생과 동시에 불가능해지면서 신생아 스스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폐 기능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섭취한 음식물을 흡수하기 위한 위장관 기능과 노폐물의 배출, 생화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신기능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독성 물질을 중화하고 배설하는데에는 간기능이 작동하고 감염에 대한 방어에는 면역 기능이 작동해야 합니다. 모체의 태반 기능에 의존하던 심혈관계 및 내분비계도 독자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응하게 됩니다. 많은 신생아 질환들이 가사, 미숙아, 심한 선천 시형, 출산 장애 등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적응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기게 됩니다.
신생아의 체온조절
태아의 중심 체온은 모체보다 1도가 더 높습니다. 태반은 태아에서 생산된 열을 발산시키는 기능을 해줍니다. 출생 후에는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하여 환경 온도가 변하더라도 체온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조절 기능은 아직 미숙한 상태입니다. 신생아에서 체온 조절이 힘든 것은 열을 생산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열손실이 쉽기 때문입니다. 즉 신생아는 체중에 비하여 체표면적이 넓어 성인의 3배에 달하며, 절연체로 작용하는 피하지방 조직의 축적이 적은데다가 특히 저체중아는 피하 지방층이 더 얇아 열이 손실되기 쉽습니다. 또 출생 직후 양수에 젖어 있을 때도 많은 열이 손실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신생아에서의 열손실은 성인에 비해 4배나 많게 됩니다.
분만 당시 실온(20~25도)에서 신생아의 피부 온도는 0.3도/분의 속도로 떨어지고 체온은 0.1도/분씩 떨어져 결국 출생 직후 2~3도의 중심체온 하강이 일어나는데 이는 200kcal/kg의 열손실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열은 차가운 공기로의 열에너지의 대류, 신생아의 피부가 닿아있는 찬 물질로의 전도, 신생아의 몸 가까이에 있는 고형 물질로의 복사, 신생아의 젖은 피부나 호흡시 폐를 통한 증발 등에 의해 소실됩니다.
만삭아가 출생후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대사 산증, 저산소증, 저혈당증이 초래되며, 신장을 통한 수분과 용질의 배설이 증가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열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과정 중에 발생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열손실을 보상하기 위해서 기초 대사를 증가시키고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여 지방 특히 갈색 지방에서 triglyceride를 지방산으로 산화시켜 열을 생산하는 생화학적 열생산을 증가시키는데 이 때 산소가 소모됩니다. 따라서 환경온도가 몇도만 떨어져도 신생아에게 필요한 산소량은 급증하게 됩니다. 정상 중심체온을 유지하면서 열생산이 최소인 즉 산소 소비량이 최소가 되는 환경 온도를 중성 온도 환경이라고 하며, 신생아의 체중이 작을 수록 출생 후 경과 일수가 적을 수록 높게 됩니다.
이미 저혈당증 또는 저산소증 상태에 빠진 신생아는 추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산소 소비량을 증가시킬 수 없어 중심 체온이 하강하게 됩니다. 통상적인 분만 후에 대개의 신생아에서 관찰되는 경증 내지 중등도의 대사 산증은 호흡증가로 보상됩니다. 그러나 상태가 나쁘거나 분만실에서 이미 한랭 손상을 받았던 신생아에서는 이와 같은 보상은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따라서 출생 직후 양수로 젖은 신생아의 피부를 닦아 수분을 없애주고 담요로 감싸거나 보온 장치 위에 놓고 산모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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