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만성염증 피부 질환으로 소아기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입니다.
흔히 영, 유아에서 증상이 시작되며 홍반과 인설등의 특징적인 임상 소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질환을 가지고 있던 영아의 80% 정도에서 알레르기 비염 또는 천식으로 진행됩니다.
1. 소아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아토피 피부염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식품, 집먼지진드기와 세균의 연관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린 소아의 아토피 피부염의 30~50%에서는 식품 유발 검사로 증상의 발현을 볼 수 있고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달걀, 우유, 대두와 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메밀로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 들면서는 집먼지진드기 항원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에서는 정상 아동에 비해 집먼지진드기 항원의 T세포 결합능력이 높습니다.
피부감염도 증상악화에 관여하지만 특히 포도알균이 분비하는 초항원의 연관성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포도알균은 90%의 환자 피부에서 검출되고 병변이 없는 피부에서도 높은 균 집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자가 IgE 항체에 의한 반응에 의한 기전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2.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과 임상소견
심한 가려움증, 홍반구진과 인설을 동반한 건성 피부 병변이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가려움증은 가장 두드러진 증상으로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해지며 이로인해 환아는 침구나 침대 면에 얼굴을 비비는 등 쉴새없이 긁게 되어 피부에 수포와 딱지가 생기며 이로인해 2차 감염이 자주 생깁니다.
피부 병변은 급성, 아급성, 만성의 형태로 구분할 수 있지만 질병 자체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 혼합되어 나타나거나 급성이 증상이 반복되면서 만성화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 구진, 줄까짐, 수포 및 장액성의 삼출액과 부종, 딱지와 같은 급성기 병변을 보이다가 인설과 표피 박리를 동반한 홍반성 구진의 아급성기 병변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피부는 병변 부위에 국한하거나 또는 전반적으로 거칠고 건조합니다. 차츰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과 섬유화를 동반한 구진의 만성기 병변이 나타납니다.
3.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아토피 피부염도 피부를 표적기관으로 하는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처치를 치료의 기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조기에 진단해 병의 발생을 최소화해주고 가려워 긁고 또 가려워 긁고 하는 반복주기를 초기단계부터 차단시켜 병의 진행을 억제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급성증상의 치료와 환경요법, 약물요법, 감시 및 평가와 교육으로 구성된 알레르기의 장기적 관리지침에 의거하여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4. 아토피 피부염 급성 증상의 치료
급성증상이라도 심하게 진행된 뒤의 치료는 약물의 강도가 높아지며 사용기간이 길어지고 이로인해 피부감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 초기의 치료가 중요하며 초기 치료는 간단한 약물로 단기간에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가 있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 알레르기원의 회피, 보습과 피부위생 관리만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약물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사용되는 약물로는 가려움증을 억제해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도포 또는 국소 면역조절제가 있습니다. 피부감염이 동반되었을때에는 이에 대한 약물치료도 추가해 주어야 합니다.
5. 아토피 피부염의 장기적 관리
1) 단계적 접근
피부 건조증, 가려움증과 인설을 동반한 홍반과 같이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피부의 보습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악화요인으로 생각되는 자극성 물질과 식품을 최대한 피해주면서 증상호전을 관찰해주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약물의 도움 없이 관리해주는 것을 1단계 관리라고 하며,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기본이 됩니다.
1단계 관리에도 호전이 없고 합병증이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 피부 병변의 치료와 가려움증을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이 단계를 2단계 관리라고 합니다. 피부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와 면역 조절제는 국소 약제 이어야 합니다. 이 밖에 가려움증을 해소시키고 또 합병증으로 동반된 피부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 또는 항균제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2단계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의 전신투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들의 효과는 철저한 1, 2단계 치료보다 월등하지 않고 또 부작용이 많아 사용을 극히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면서는 반동현상이 나타나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난치성 질환으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이를 3단계 치료라고 합니다.
2) 환경의 개선
급성 증상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증상의 재발을 억제하여 아토피 피부염의 자연적인 호전을 유도하는데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이를 위하여 주거 및 식품 그리고 위생환경을 개선시켜주어야 합니다.
(1)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는 피부 부스러기를 먹고사는 진드기로 피부를 직접 자극하거나 진드기 항원이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진드기가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또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향후 천식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아 진드기가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중요할것입니다. 이 밖에 흡입 알레르겐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2) 습도와 온도
습도가 낮으면 피부건조증이 더욱 진행되어 아토피 피부염의 병변을 악화시킬 수 있고 땀이 날 정도로 기온이 높으면 자극에 의해 병변이 더욱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습도는 50%정도, 기온은 20도씨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피부 관리
(1) 보습
보습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습도의 유지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목욕과 보습제의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피부건조의 정도와 대기의 습도에 따라 목욕의 방법, 시간의 횟수를 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후에는 마른수건보다는 젖은 수건으로 닦도록 하고 곧 보습제를 발라 주어야 합니다. 보습제는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하는 기름을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어야 하고 이에 수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습윤제가 첨가 되어야 합니다. 점성도에 따라 로션, 크림, 연고 등의 제형이 있고 대표적인 습윤제로는 젖산과 알코올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위생관리
포도알균은 피부에 흔히 서식하는 세균이며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 감염을 잘 일으킵니다. 이 밖에 세균 또는 바이러스와 곰팡이에 의한 피부감염도 잦고 이들은 증상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의 위생관리는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 할 부분입니다. 우선 정기적인 샤워로 피부를 씻어주어야 합니다. 비누의 사용도 위생을 위해 고려해야하지만 비누는 지방성분을 제거할 뿐 아니라 알칼리성으로 피부 자체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보습 비누를 사용하고 또 샤워후 남은 비누 잔여물을 없앤 뒤에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3) 자극 관리
정전기를 발생하는 모든 침구류나 의복은 피해주어야 합니다. 정전기 자체가 피부 자극을 줄 수도 있지만 집먼지 진드기의 먹이가 되는 피부 부스러기 또는 음식 찌꺼기가 쉽게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전기 발생이 없고 부드러운 면 제품이 가장 바람직하고 조이는 옷은 피하고 손톱도 철저하게 관리해줍니다.
4) 식품관리
어릴수록 식품이 증상의 유발인자로 관여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달걀, 우유, 대두, 밀, 새우가 대표적인 증상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식품들은 영아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고 주위에서 흔하게 얻을수 있는 편리한 식품이기 때문에 이를 제한하게 되면 자칫 성장 부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품을 제한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와 증상 유발과의 연관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식품 일지를 작성하여 증상과 식품과의 연관성을 확인해 주기도 하고 대체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5) 약물치료
앞서 언급한 관리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1) 국소약물치료
도포 스테로이드, 국소 면역조절제 (tacrolimus와 pimecrolimus), 타르, 젖은 드레싱, 광선치료
(2) 전신 약물 치료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의 전신투여
사이클로포스포린, IFN-ga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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