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방접종
예방접종이란 백신을 투여하거나 항체를 투여하여 인위적으로 면역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능동 면역은 백신이나 톡소이드를 투여하여 항체 생성 및 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만들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수동 면역은 감마글로불린과 같은 이미 만들어진 항체를 투여함으로써 일시적으로 방어 효과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체에서 태아로 항체가 전달되어 생후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몇 가지 질환으로부터 보호되는 것도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수동면역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물질에는 백신, 약독화된 독소(톡소이드), 항독소 및 사람 또는 동물에서 만들 면역 글로불린 등이 있습니다. 백신에는 약독화시킨 생균으로 만든 생백신과 불활성화 사백신이 있습니다. 사백신으로 사용되는 물질에는 불활성화 시킨 전체 병원체(예: A형 간염백신), 독성을 제거한 균의 외독소(예: 파상풍과 디프테리아의 톡소이드), 정제된 단백 항원 (B형간염 백신, 개량된 백일해 백신), 세균의 다당질(수막염균 다당질 백신, 폐렴 연쇄상 구균 다당질 백신), 피낭의 다당질을 단백과 결합한 것(b형 인플루엔자균 및 폐렴 연쇄상 구균 단백결합 백신) 및 병원체의 구성성분(인플루엔자 아단위 백신)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독화 생백신(홍역, 볼거리, 풍진)은 접종 후에 병원체의 증식이 일어나고 자연 감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1회 접종으로 장기간,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 유지되는 면역반응을 유도합니다. 한편 많은 수의 불활화 또는 사백신은 투여되는 항원의 양이 적으며 예방력을 얻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투여가 필요합니다.
2. 백신접종간격
대부분의 백신은 동시에 접종해도 효과나 이상 반응에 차이가 없으며, 다른 주사기로 다른 부위에 주사하면 됩니다. 두 가지 이상의 생백신을 시간을 두고 접종하는 경우에는 4주이상의 시간간격을 두고 접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백신과 생백신, 사백신과 사백신 사이에는 시간 간격의 제약이 없습니다. 최근에 접종 횟수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백신 또는 새로운 백신 성분이 혼합된 혼합형 백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른 회사에서 만든 백신들은 기초 접종 및 추가접종에 교차 접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DTaP의 경우에는 아직 교차 접종 가능성에 대한 자료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같은 회사의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가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하는 경우에 가능하면 권장 기준에 따른 접종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 이 바람직하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접종 간격이 길어져도 백신의 효과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접종 간격이 길어졌다고 해서 접종 횟수를 증가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접종 간격의 최소기준은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 미뤄서 예방접종을 맞는 것은 상관없지만 미리 맞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
백신에 대한 반응으로 생산되는 항체는 여러 가지 종류의 면역글로불린을 포함합니다. 예방력이 있는 항체들은 독소의 중화(항독소), 식세포의 탐식능 증가(옵소닌), 보체와 결합하여 세균의 세포벽 손상으로 세균용해에 기여(용해소, lysin),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중화항체), 세균의 점막 세포 부착방해 등의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항체들은 단독으로 또는 식세포, 보체, 림프구 등의 면역체계의 다른 구성 성분들과 결합하여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대부분의 항원은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 B 림프구와 T 림프구 간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며, 이를 T(thymus)-의존 항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는 T 림프구의 도움이 없어도 B세포의 증식과 항체 생산을 유발하며 T-비의존항원이라고 합니다. T-의존 항원과 달리 대부분의 T 비의존항원은 2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면역원성이 낮습니다. 정제된 다당질은 많은 경우에 T 비의존항원이기 때문에 이러한 항원으로 구성된 백신은 영아와 어린 소아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과거에 쓰이던 b형 인플루엔자균 백신과 폐렴 연쇄상 구균 백신입니다. 그러나 다당질 운반체단백질에 결합하면 단백질로 인해 항원적 성질을 가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T 의존 항원의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b형 인플루엔자균, 폐렴 연쇄상 구균 및 수막염균의 단백결합 백신이 만들어졌습니다. T 의존 항원의 경우에는 처음으로 노출되면 1차 반응을 보이며 반복 노출되면 1차 반응보다 빨리 2차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정제된 다당질 같은 T 비의존 항원은 반복 접종해도 2차 반응의 특성을 보이지 않습니다.
4.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근래에 사용된 백신은 효과적이고 안전하지만 백신을 맞은 이후 가벼운 증상으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까지 다양한 정도의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 후에도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이상 반응은 여러 가지 기전에 의해 초래되며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서는 예방력을 유발하는 항원일 수 있으며 또 미생물의 다른 성분, 백신 제조 중에서 사용된 동물의 단백, 항생제, 방부제, 젤라틴과 같은 안정제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두드러기 또는 발열과 같이 전신적 또는 국소적으로 나타납니다. 일부 반응은 시간상으로 백신 접종 후에 발생하지만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많은 경우 그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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